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진화는 생물의 생존과 번식을 위한 경쟁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새, 박쥐, 잠자리 등이 날개를 얻었고, 뱀은 팔다리를 포기했으며, 전기뱀장어는 강력한 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개미는 곰팡이와 진디를 키우는 농부가 되었죠. 이처럼 진화로 인한 생명의 다양성과 독창성은 굉장히 경이롭고 위대합니다.

진화의 어두운 면

그러나 자연 속에는 비합리적이고 비경제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생물들이 존재합니다. 물속에서 살지만 늘 익사 당할 위기에 처해 있는 고래, 뻐꾸기의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고 대신 키워내는 박새, 여섯 번째 이빨이 닳으면 이빨이 나지 않아 굶어 죽는 코끼리, 암컷을 유혹하려고 목숨을 위협하는 긴 꼬리를 달고 사는 수컷 소드테일, 자신의 딸을 물어뜯어 불임으로 만드는 일개미, 포식자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소리부터 지르는 들다람쥐까지. 이들은 완벽은커녕 어딘가 불완전한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진화의 역설

이처럼 수많은 생물이 불완전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이 지금껏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태학과 고생물학, 성선택과 유전학을 넘나들며, 『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는 자연에서 일어난 기이한 진화적 결점을 유쾌하고도 흥미롭게 펼쳐냅니다. 포식자와 먹잇감, 탁란하는 뻐꾸기와 탁란당하는 새, 기생충과 숙주 등의 갈등과 타협, 암컷과 수컷 사이의 확률 게임 등이 생물의 완벽한 진화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죠. 이 기나긴 이야기의 끝에서 우리는 ‘살아남는 것’과 ‘승리하는 것’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커다란 질문을 얻게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A: 이 책은 영국의 차세대 생물학자 앤디 돕슨이 쓴 첫 저서로, 생태학과 고생물학, 성선택과 유전학을 넘나들며 자연에서 일어난 기이한 진화적 결점을 유쾌하고도 흥미롭게 펼쳐내는 책입니다.
Q: 이 책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이 책은 진화의 위대한 성공작만이 아닌, 불완전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생물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를 통해 ‘살아남는 것’과 ‘승리하는 것’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Q: 이 책은 어떤 독자들에게 추천하나요?
A: 이 책은 진화와 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 특히 자연의 경이로움과 역설에 호기심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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